프리미어 프로 싱크 맞추는 법, 머지 하는 방법. 슬레이트를 치는 이유.

영화나 예능 비하인드 영상들을 보면 스태프로 보이는 사람이 슬레이트를 칩니다. 슬레이트를 치면 뭔가 있어 보이고 멋있어 보이기도 하는데요, 슬레이트를 치는 아주아주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영상과 오디오의 싱크를 맞춰주기 때문입니다. 영상에서 슬레이트가 닫히는 순간과, 오디오에서 슬레이트가 닫히며 '딱' 하고 소리가 나는 부분을 기준으로 싱크를 맞춘답니다. 슬레이트가 없는 환경에서는 임시방편으로 박수를 칩니다. 박수를 쳐서 손이 맞닿는 프레임과 '짝' 하고 소리 나는 오디오를 합쳐주면 전체적으로 영상의 싱크가 맞게 된답니다. 

 

단순한 것 같지만 이런 과정이 없다면 영상과 소리를 맞추기는 퍼즐 맞추기와 같이 아주 더딘 작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슬레이트를 쳤거나 박수를 쳤다는 가정 하에 영상과 소리를 하나로 합치는 방법. 즉 머지(Merge)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영상과 오디오 싱크 맞추는 방법

STEP 1. 영상과 오디오 넘버링하기

이 과정은 필수과정은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영상과 오디오를 넘버링해두면 되는데, 씬과 컷, 테이크가 구분된 영상이라면 꼭 넘버링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상과 오디오가 원본파일명으로 되어 있을 경우 소스들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려워 머지를 하는 과정에서도 과정이 복잡해지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넘버링을 할 때에 영상과 오디오 소리가 똑같은 것이 좋습니다. 작업해 보시면 알겠지만 STEP 3번에서 머지를 할 때에 영상과 오디오가 나란히 배열되어 작업하기가 편리합니다.

 

주의할 점은! 웬만하면 '원본 파일명'은 변경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원본 파일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원본파일명을 바꿔버리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넘버링은 프리미어 프로 내에 임포트한 파일을 바꿔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프리미어에서 바꾼 이름은 원본명이 바뀌는 게 아니라 프리미어에서 보이는 파일명만 바뀌어져 보이는 것이고 원본명은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파일을 주고받는 데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STEP 2. 영상과 오디오에 IN점, 또는 OUT점 체크하기.

보통의 경우는 영상의 시작점에 슬레이트를 치는데요, 먼저 영상을 더블클릭하여 [SOURCE 패널]에서 영상이 켜지면 슬레이트가 딱 맞는 지점을 찾아 알파벳 [ I ]를 눌러 인점을 체크해 줍니다. (혹시 [ I ]를 눌렀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언어설정이 '영어'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해 줍니다. 프리미어에서는 키보드 설정이 한국어로 되어 있을 경우 단축키가 먹히지 않습니다.) 영상에서 IN점을 체크해 줬다면 오디오에도 딱 맞물리는 지점을 찾아 [ I ] 버튼을 눌러줍니다. 

 

만약 영상의 끝부분에서 엔드슬레이트를 쳤다면 [ I ] 대신 알파벳 [ O ]를 눌러줍니다. 영상과 오디오 모두 똑같이 [ O ]를 눌러 OUT점을 체크해 준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됩니다.

 

TIP. 영상은 영상끼리 쭉, 오디오는 오디오끼리 쭉 IN점, OUT점을 미리 잡아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왔다 갔다 해야 해서 정신없을 수 있습니다.

STEP 3. Merge 해주기

영상과 오디오 IN, OUT점 체크를 모두 마쳤으면 소스를 한 폴더에 몰아준 후 프로젝트 패널에서 '이름 (NAME)'을 눌러 정렬을 바꿔줍니다. 넘버링을 영상과 오디오 똑같이 했다면 1-1-1(영상), 1-1-1(오디오) 이렇게 나란히 붙여진 채로 배열이 될 텐데요. 똑같은 영상과 오디오를 컨트롤(커멘드) 키나 쉬프트 키를 눌러 선택해 준 후 마우스 오른쪽을 눌러 줍니다. 그런 다음 그림에서 보이는 [클립 병합... (Merge...)]를 선택해 주면 창이 하나 뜨는데요, 여기서 영상의 시작 부분에 IN점을 잡았다면 시작 지점 (In Point)를 선택해 주고, 영상의 끝부분에 OUT점을 잡았다면 종료 지점 (Out Point)를 체크해 준 후 확인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영상과 사운드가 합쳐진 머지 파일이 생성되고 이 파일로 편집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TIP. 마우스 오른쪽 키를 눌러주는 것이 귀찮다면 키보드 설정 창(키보드 설정 단축키 : 맥 [Option+⌘(커멘드)+K], 윈도우 [Control+Alt+K])에서 '클립 병합'이나 'Merge'를 검색해 준 후 자신에게 맞는 단축키를 설정해 놓고 작업한다면 훨씬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